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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곤

미국 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Public Health 교수

2012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의 Pfeiffer University에서 학생들에게 공공보건 (Public Health) 과 보건관리 (Health Administration) 를 가르치고 있다. 건강불평등, 소수자 건강, 노인건강에 관심이 있으며, 장래에는 남한과 북한의 건강불평등 연구를 하고 싶다.
당신의 타고난 몸무게는 몇

당신의 타고난 몸무게는 몇 kg입니까?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타고나는 몸무게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얼마만큼 강력한 것인지를 프란츠박사와 그의 동료들이 2007년에 체중감량 80여개의 연구를 종합하여 보여준다. 저자들에 따르면 어떠한 체중감량의 방법을 쓰더라도 몸무게는 1년, 최대한 2년 안에 본래의 몸무게에 거의 근접하여 돌아온다고 한다. 체중감량의 최후의 수단이라 흔히 일컬어 지는 비만수술 (베리아트릭이나 밴드수술)만이 시간이 지나도 감량효과가 지속되는 유일한 방법이라 보여주는 논문도 있다.
2014년 10월 06일 06시 47분 KST
유전(Nature)인가

유전(Nature)인가 환경(Nurture)인가

몸무게가 정말 어느 정도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키와 같은 것이라면 왜 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은 몸무게를 유전보다 환경이나 후천적인 노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할까? 첫번째로 그것은 유전보다는 환경의 탓을 돌리는 것이 여러모로 쉽고, 편리하고, 즐겁기(?)때문이다. 몸무게가 무거운 비만인 사람들을 자기절제가 부족한 사람으로 쉽게 간주함으로써 비난이나 차별에 대한 정당한 증거를 손쉽게 확보하게 된다. 뚱뚱한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더욱) 소수이기에 이러한 잘못된 사회적 낙인에 쉽게 저항하지 못하게 되고, 이러한 잘못된 사회적 낙인은 우리 사회에 계속 공고화된다.
2014년 08월 22일 05시 45분 KST
그렇다고 뚱뚱한 사람이 오래 사는 것만은

그렇다고 뚱뚱한 사람이 오래 사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약간 뚱뚱한 사람이 오래 산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보통 노인학에서 사망률에 대한 연구를 하면 이미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이 오래 산다는 것은 거의 정설에 가깝다. 그러나 여기서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젊었을 때부터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고 가정할 수는 없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되면, 자연스레 근육량이 줄어들고 지방이 증가하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도 따라서 증가하게 된다. 또한 젊어서 고도비만이었던 사람은 노인이 되기 전 이미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망률 연구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014년 07월 22일 06시 46분 KST
쌍둥이는 같이 뚱뚱하거나,

쌍둥이는 같이 뚱뚱하거나, 날씬하다

몸무게는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을까? 그 해결의 실마리는 일란성 쌍둥이 연구에 있다. 658쌍의 일란성 쌍둥이 중에 통계적으로 체질량지수가 다른 쌍은 18쌍(0.027%)에 불과했다. 어른이 되어 독립하면, 쌍둥이는 헤어져 각각의 삶을 살아가고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되기 때문에 비록 유전적인 요소가 동일하더라도 환경적 요소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환경이 다르게 지낸 일란성 쌍둥이들의 몸무게와 체질량지수는 여전히 거의 일치했다.
2014년 07월 09일 05시 34분 KST
종교를 믿는 사람은 건강하고

종교를 믿는 사람은 건강하고 뚱뚱하다?

교회나 절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건강하다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연구를 통해서 탄탄하게 뒷받침 되어온 명제이다. 그렇다면 교회나 절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뚱뚱할까 아니면 날씬할까? 이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보통은 교회나 절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뚱뚱한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개신교에는 다른 나라의 개신교와 달리 건강과 비만에 대해 독특하고 괴상한 논리가 있는데, 그것은 성경 말씀에 대한 이상한 해석 때문이다.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에 보기 좋고 날씬하게 하라는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4년 06월 22일 08시 45분 KST
뚱뚱한 사람도 키 작은 사람처럼 루저가

뚱뚱한 사람도 키 작은 사람처럼 루저가 아니다

평생을 비만으로 살아오다가 10여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을 때. 저는 비로소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로워졌던 것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뚱뚱한 사람이 많았기에 제가 '비교적' 날씬하게 보이는 것도 있었고, 더 이상 옷가게에서 트리플 엑스라지를 찾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어쨌든 저를 뚱뚱하다고 따갑게 쳐다보는 시선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제 몸무게를 물어보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키와 몸무게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라면 뚱뚱하다는 것도 키가 작은 것과 마찬가지로 차별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2014년 06월 02일 14시 18분 KST
뚱뚱한 사람은 인격이

뚱뚱한 사람은 인격이 훌륭하다

키는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다. 몸무게도 그러한가? 한 집안에 마른 사람이 많이 있으면 새로 태어난 아기가 마를 가능성이 많을까? 반대로 한 집안에 뚱뚱한 사람이 많으면 그 아기는 뚱뚱할 가능성이 높을까? 몸무게는 다이어트와 운동이라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런 것 같지 않다.
2014년 04월 14일 06시 33분 KST
물만 마셔도

물만 마셔도 뚱뚱해진다

형보다 나은 동생이 없다고 했던가, 나는 동생보다 키는 아주 조금(?) 크고, 몸무게는 무척(?) 더 나간다. 태어날 때, 우리는 각각 비슷한 몸무게로 태어났고, 거의 같은 환경에서 거의 비슷한 음식을 먹으며 같이 쭉 자라왔다. 운동도 비슷하게 했고, 활동량도 그리 차이가 없었다. 근데 동생은 참 잘 먹고 폭식도 많이 한다.
2014년 03월 30일 14시 48분 KST
강남에는 뚱뚱한 사람이

강남에는 뚱뚱한 사람이 없다

'황사도 강남은 비껴간다.' 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환경처리를 하는 시설이 강남이 인구대비 제일 많다고 한다. 또한 건강한 사람도 가장 많다. 뚱뚱한 사람들도 적다. 비만율을 서울의 구별로 나누어 조사해보면 강남 3구의 비만율이 다른 곳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나온다. 황사만 강남을 비껴가는 것이 아니라 비만도 강남은 비껴간다.
2014년 03월 17일 16시 44분 KST
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있다

비만이 증가하면서 계층간의 비만률이 달라지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비만이 어느정도 타고난다면 최근 잇달아 발표되는 부자이거나 고임금의 계층이 가난한 자들보다 훨씬 날씬하다고 하는 연구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중요한 해법은 비만과 건강의 개념을 분리해야 하는 것이다.
2014년 03월 04일 15시 39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