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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석

한국과 미국을 넘나 들며 영화 작업을 하는 문화적 유목민이다. '투 타이어드 투 다이' 'e-dreams'등을 연출했으며, 스마트폰 영화 '992'로 맥월드에 참가한 준 IT인이다. 현재 7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괴수영화 메이킹 코미디 '분노의 유인원' 준비중에 있고, 대기만성을 위해서, 비흡연과 채식주의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뉴욕 메츠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있어, 매일 아침을 실망의 한숨을 쉬며 시작한다.
넷플릭스의 모든

넷플릭스의 모든 것

넷플릭스는 또 다른 현상을 낳게 만든다. 바로 콘텐츠의 재발견이다. 아마 일주일 동안 넷플릭스 안의 콘텐츠를 훑어보면서 평소에 안 볼 것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클릭한 걸 경험할 것이다. 아마 결제를 따로 해야 한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위다. 하지만, 무제한이라는 위안이 주는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이다. 클릭해보고 영 아니면 끊으면 된다. 하지만, 우연히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아! 내가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구나 생각을 할 테다. 우연히 스탠리 큐브릭의 고전영화를 클릭해서 보면서, 아! 이렇게 대단한 감독이라 지금 전시회도 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 테다.
2016년 01월 15일 09시 07분 KST
나의 여신들이여,

나의 여신들이여, 안녕!

스웨덴 배우 아니타 에크버그가 83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이름이 익숙지 않다면 아마 영화사에 남는 이 스틸은 다들 기억할 것이다. 이태리의 명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대표작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트레비 분수 안에 들어가 천진난만하게 물장난을 하는 이 여인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마르첼로의 모습에서 아마도 많은 남성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었을 것이다. 이 한 장면만으로 불멸이 된 아니타 에크버그. 그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펠리니가 나를 유명하게 만든게 아니라, 내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맞는 말이다.
2015년 01월 12일 12시 21분 KST
천국보다 낯선

천국보다 낯선 곳들

아이슬란드에 뭘 하지 검색하다, 2시간이면 그린란드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그린란드로 향했던 것이다. 그곳은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했다. 조용한 정도가 아니라 소리가 존재하질 않았다. 마치 우주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아이슬란드에 가면, 마치 외계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종종 받는데, 실제로 SF영화들의 주 촬영지로도 쓰인다. 프로메테우스의 도입부에 나온 웅장한 폭포. 그건 CG가 아니라, 데티포스(Dettifoss)라는 북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실제 폭포다. 오블리비언과 노아, 배트맨 비긴스 등도 아이슬란드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했다고 한다.
2014년 07월 10일 10시 14분 KST
이미 40년 전 한국을 사랑했던

이미 40년 전 한국을 사랑했던 할리우드

얼마 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팀이 내한해서 촬영하느라 한국이 잠시 시끄러웠다. 경제 효과가 2조원이다 아니다 논란이 많았고, 시민들의 불편에 대한 찬반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모습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선 앞으로 11개월 후에 알게 되겠지만, 많은 이들이 잘 모르는 건 몇 십 년 전에 이미 한국에서 할리우드 영화들이 몇 편 촬영되었다는 사실. 물론 이 영화들은 모두 망작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금은 모두 잊혀진 영화들이지만, 70년대 한국에서 만들어졌던 기괴한 합작 및 할리우드 영화 몇 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2014년 06월 09일 05시 51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