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9월 11일 16시 54분 KST

네덜란드 의사가 미국 식약청을 고소한 사연

“나는 인권을 보호하는 행동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온라인으로 미국 여성들에게 낙태 알약 처방전을 주는 네덜란드 의사가 약이 미국 우체국에서 압수 당하자 미국 식약청을 고소했다.

암스테르담의 레베카 곰퍼츠 박사는 자신이 처방했던 낙태 알약 소포 몇 개가 압수되었다고 주장하며 9월 9일에 아이다호의 연방 지방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약값 결제 또한 막혔다고 한다.

곰퍼츠는 작년에 에이드 억세스(Aid Access) 사이트를 열었다. 각 주의 법이 점점 더 강력해지며 미국의 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는 현재, 낙태 알약을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낙태 시술 병원이 한 곳 밖에 없는 주들이 몇 곳 있어, 낙태 시술을 받으러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병원으로 가야 하는 환자들이 있다.

1991년에 곰퍼츠는 위민 온 웨이브스(Women on Waves)를 시작하고 여러 국가들의 제한 법률을 피하여 생식 의료 서비스와 낙태를 제공했다.

곰퍼츠는 온라인으로 환자들의 상담을 받고, 처방전을 써주고 인도의 수출사에 약을 요청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NPR은 보도했다. 주문한 약은 환자의 집으로 배달된다.

곰퍼츠의 고소건에 따르면 2018년 3월에 에이드 억세스가 생긴 이래 미국 50개 주에서 3만7천 명의 여성이 방문했다. 곰퍼츠는 7천 명 이상의 미국 여성에게 임신 초기 3개월 내의 임신 중절 약품 처방전을 주었다고 한다.

곰퍼츠가 처방하는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은 미 식약청이 의사에 지시에 따라 낙태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약품이다.

식약청은 이번 고소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3월에 식약청은 에이드 억세스가 이 약들을 호도하며 부적절하게 배포하게 하고 있다는 경고장을 냈다. ‘소비자들에게 내재적 위험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에이드 억세스가 미국에서 이 약품들을 배포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곰퍼츠는 에이드 억세스를 통해 계속 처방전을 냈으며 자신의 행동이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곰퍼츠는 “나는 인권을 보호하는 행동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은 현존하는 인권 협정과 일치하며, 미국 헌법과도 일치한다.”고 바이스에 밝혔다.

 

* HuffPost US의 Dutch Doctor Sues FDA For Right To Prescribe Abortion Pills To U.S. Women Online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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