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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06일 22시 43분 KST

정봉주 전 의원이 판매 중인 '일본가면 KOPINA(코피나)' 티셔츠가 논란이다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Twitter/onefuturepower
정봉주 전 의원이 공개한 ‘일본가면 코피나(KOPINA)’ 티셔츠.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제작해 판매에 나선 ‘일본가면 KOPINA(코피나)’ 티셔츠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처로 촉발된 엄중한 한-일 경제 갈등 상황을 희화화한다며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민희,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일본가면 코피나(KOPINA)’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방사능 세슘 오염국…일본가면 KOPINA”라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이 공개한 티셔츠 뒷면에는 코피를 터뜨리는 한 남성의 사진과 ‘일본가면 KOPINA’ ‘go japan, your nose bleeding(일본에 가면 당신의 코에서 피가 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티셔츠는 정 전 의원의 유튜브 채널인 ‘비제이티브이’(BJTV)가 한-일 경제 갈등 상황을 맞아 제작·판매하는 옷으로,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2만원에 판매 중이다. 같은 문구와 사진이 박힌 휴대전화 케이스는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이 문제의 티셔츠를 판매하고 나서자 누리꾼들은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에스엔에스(SNS)에서 “현 상황이 희화화할 상황은 아니잖나”(@lkj****),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재밌었나? 일본이 원전 사고 후유증에 민감하다지만 사고 피해를 가지고 말장난을 하냐”(@ggi****), “’일본에 가면 코피나’ 이런 건 후쿠시마현에 살았거나 방사능 피폭된 사람들이라며 괴롭히고 배제하고 차별하는 짓과 다름없다”(@hal0****)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 이후 “대국민 사기극, 새빨간 거짓말,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다가 성추행 당일 해당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 내역이 나오자 ‘자연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해놓고 한-일 경제갈등을 핑계로 다시 정계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항일로 세탁하려는 정치인들 조심해야겠다”(@core****), “일본 문제 터지니 제 세상 만난 듯 애국자인양 한다”(@shi****)고 꼬집었다.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인 ‘코피노’나 방사능 오염 피해자 등 한-일 경제갈등과 무관한 이들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명의 전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너무 한심해서 박제해둔다. 가벼움이 무기가 되는 국면이 아닌데도 상황파악도 못 하고 눈치도 없는 자들의 삽질. 한-일 축구경기 응원전처럼 맞춘 티셔츠에 코피노를 연상시키는 작명까지. 이게 전 의원들이 하는 짓들이라니”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런 지적에 대해 “희화화가 아닌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방사능이나 세슘 오염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말하기 민감한 부분이다.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국민 차원에서라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티셔츠를 만들었다. ‘코피나 운동’의 시작으로 티셔츠를 만들어 모금하고 2단계로는 일본에서 환경운동 하는 분을 모셔다 강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에서 방사능·세슘 오염으로 코피가 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런 사실관계를 말한 것일 뿐 희화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코피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피나와 코피노가 어떻게 같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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