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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6일 07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16일 07시 30분 KST

투자자들은 이건희 이후를 준비 중

AFP
삼성 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하자 투자자들은 삼성의 경영권이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계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이런 상황은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자회사인 삼성의 경영권이 이 부회장에게 승계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투자자들이 숙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성과 가까운 일부 인사들은 올해 45세인 이 부회장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23년이 걸렸으며 전략기획 업무 경험과 함께 필수적인 거래관계를 다뤄온 경험이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BNP파리바 은행의 피터 유 애널리스트는 "이 회장은 오늘날의 삼성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 부회장에 대한 지지는 자동으로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의 경영권이 이 부회장으로 넘어가면 상대적으로 삼성의 주주 배당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은 투자자들의 압력이 거세지자 주주 배당액을 당해 평균 주가의 1%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600억 달러(약 61조7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보유액의 더 많은 부분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쓰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달래지는 못했다.

삼성은 자사 현금 정책의 목표가 미래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현 단계에서의 자사주 매입은 3.6%에 달하는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가치를 상승시켜 경영권 승계 시 이 부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가 5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이 부회장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 계열사 주식을 팔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은 낮은 지분을 가지고도 복잡한 순환출자를 통해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는 이 회장 일가의 삼성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HMC증권의 김용우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삼성가의 태도가 경영권 승계 이후에는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너 일가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증권의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주주들에 돌아가는 혜택이 부족했던 것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었다"며 "하지만 이 회장의 입원 이후 경영권 승계 시점에 대한 확실성이 높아졌고, 주주 혜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금의 삼성을 만든 주역인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했는데도 삼성전자 주가가 4%나 오른 것은 경영권 승계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깔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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