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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0일 14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20일 14시 18분 KST

노조원 유골함 두고 삼성서비스지회·경찰 마찰

연합뉴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센터 염모(34) 분회장의 유골함 운반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이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센터 염모(34) 분회장의 유골함 운반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이 마찰을 빚었다.

20일 낮 12시께 경남 밀양의 한 화장장에 모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100여 명은 염 분회장 유족이 분회장의 유골을 양산의 납골당으로 옮겨 안치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했다.

노조원들은 유족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300여 명과 서로 밀고 당기는 등 심한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정모(41·여) 씨가 허리 통증을 호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오후 1시∼2시 사이 노조 측에 해산을 요구하며 최루액을 수차례 분사하기도 했다.

노조와 경찰의 대치 상황은 유족이 유골함을 들고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마무리됐다.

노조 측은 "유서를 보면 화장한 뒤 정동진에 뿌려달라는 것이 고인의 뜻이었고, 유족 가운데 일부도 그에 동의해 유골함 운반 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염 분회장 유족 일부는 유골함을 납골당에 안치하기를 원했지만, 또다른 유족은 유서 내용을 따라야 한다며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강원의 한 연수원 인근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염 분회장은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 절 바칩니다.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이날 현장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노조원들 형사입건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19일부터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으며 조합원 1천여 명은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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