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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7일 06시 42분 KST

애플도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든다!

Shutterstock / skyme

혹시 ‘빈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밀려오는 어둠과 고요, 한기는 도리 없이 쓸쓸하다.

그래서일까. 요즘 IT업계의 화두는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전등이나 냉장고, 보일러나 에어컨 등을 인터넷과 연결하는 것.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라고도 부른다. 주인이 도착할 때쯤이면 스스로 불을 켜고,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는 식이다.

구글과 삼성에 이어 마침내 애플도 이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다.

FT는 26일(현지시각) 애플이 다음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마트홈 기술은 IT 업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 것.

구글은 지난 1월 인터넷과 연결되는 가정용 온도조절기 등을 개발한 네스트랩(Nest Labs)을 무려 약 3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삼성은 최근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시계로 제어할 수 있는 가전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FT는 “애플이 스마트홈 제품을 만드는 몇몇 제조사들과 접촉해 애플의 새 시스템과 그들의 제품이 호환된다는 인증을 부여하고 애플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몇몇 아이폰 충전기 등 액세서리에 ‘Made for iPhone’ 마크가 붙는 것과 같은 식이다.

FT는 애플의 이 같은 방침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구글과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제보자의 말을 소개했다. 구글이 개인정보에 기반한 타깃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것과는 다른 식으로 접근한다는 것.

차기 아이폰 모델에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FT는 NFC 기술이 스마트홈 기기들을 제어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FT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FT는 “애플은 WWDC 직전에 계획을 바꾸는 기업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설령 애플이 발표를 미룬다 해도, 스마트홈 시스템이 이미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필립스의 ‘휴(Hue)’ 벨킨의 ‘위모(WeMo)’ 같은 제품들을 살펴보자. 어쩌면 우리는 곧 ‘빈집’의 적막함과 작별인사를 나누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