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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1일 05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1월 11일 14시 12분 KST

애플워치 키노트 정리 | 3가지 차별화 전략

시계는 정상적인 메시지를 주고받기에 너무 작다. 애플은 애플워치에서 문자메시지 전송을 포기하는 대신 시계에 최적화 된 2개의 혁신적 메시징 기능을 제공한다. 1. 미니멀리즘 메시징 : 애플워치는 수신된 메시지 내용을 분석하여, 미리 가능한 모범답안을 선택하게 한다. 맘에 안 들면, 애니메이션 이모지를 보내면 된다. 2. 디지털 메시징 : 친구들에게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재미는 있겠지만, 사용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활용할지는 미지수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바로 이 기능이야말로 애플워치가 다른 스마트워치에 넘사벽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나는 지난 글 "애플워치는 세상을 바꿀 것인가"에서 스마트워치의 가치 창출은 빅데이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애플은 "패션 아이템"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명확히 설정했다. 9월9일 애플 키노트에서 공개된 "애플워치" 정보를 기반으로 타경쟁자들이 따라오기 힘든 차별화된 전략을 정리한다.(노파심에서 미리 말해두겠는데, 반쪽짜리 애플 제품을 사용하도록 강요당하는 한국 소비자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Devil wear Prada)

(1) 하드코어 패션마케팅

패션은 누가 리드하는가? 디자이너라고? 웃기는 소리. 바로 미디어다. 이번 키노트 행사장 앞줄을 차지한 패션 매거진의 인사들을 보라. 애플이 버버리 CEO 출신 부사장을 영입한 한 이유는 제품 디자인이나 브랜딩 따위가 아니다. 인맥을 산 거지.

아이팟 출시 당시 스티브 잡스가 U2, 엘튼 존, 마돈나 등 음악계 거물을 끌어들인 것처럼 그들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애플은 더 이상 당신에게 익숙한 전자회사 중 하나가 아니라는 말이다.

보너스 - 자석 이용한 시계줄 : 이것은 사용자의 커스터 마이징의 의미도 있지만, 엄청난 액세서리 에코시스템의 탄생을 의미한다.

(apple.com)

(2) 인터페이스 - 디지털 크라운

다른 회사들이 스마트폰을 찌그러뜨려 시계에 집어넣으려고 고민하는 동안, 애플워치는 시계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내놓았다. 조그만 시계 화면에 터치를 적용하면, 사용자가 화면을 볼 수 없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애플은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내놓았다. 전통적인 시계의 용두 (크라운) 모양을 지닌 이 다목적 인터페이스는 다양한 앱들과 연동된다.

이게 별 거 아니라고? 블랙베리는 이 클릭휠 하나로 '크랙베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마트폰 왕국을 세울 수 있었다. (훗날 애플에 덜미를 잡히기 전까지)

보너스 - 헵틱기능 : 애플워치는 택틱이라는 햅틱 기능을 채택, 사용자에게 대화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메시지가 오면, 남들 몰래 손목을 두드려주는 식인데, 이게 지도와 결합하면, 손목의 두드리는 위치에 따라 좌회전할지, 우회전할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정말 기대된다)

(apple.com)

(3) 미니멀리즘 메시징

시계는 정상적인 메시지를 주고받기에 너무 작다. 애플은 애플워치에서 문자메시지 전송을 포기하는 대신 시계에 최적화 된 2개의 혁신적 메시징 기능을 제공한다.

1. 미니멀리즘 메시징 : 애플워치는 수신된 메시지 내용을 분석하여, 미리 가능한 모범답안을 선택하게 한다. 맘에 안 들면, 애니메이션 이모지를 보내면 된다. 이미 외신에 나온 것처럼, 고무찰흙처럼 표정을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는 이모지는 이미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 디지털 메시징 : 친구들에게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재미는 있겠지만, 사용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활용할지는 미지수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바로 이 기능이야말로 애플워치가 다른 스마트워치에 넘사벽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apple.com)

(4) 결론 - 인간을 연결하는 기기

이번 키노트에서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디지털 메시지를 이용해 자신의 심장 박동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장면이었다. 단순한 심장 박동이 아니라, 내 진짜 심장 박동을 말이다. 애플워치는 내 심장 박동을 캡처한 후, 디지털 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상대방 애플워치의 헵틱 기능을 이용해 내 심장박동을 상대방 손목에 재현하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는 연인이 보낸 심장 박동을 자신의 손목에서 느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PRESENTED BY 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