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5월 02일 16시 07분 KST

은수미 운전기사, 그만두고 4개월 뒤 성남시청 공무원 됐다

아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인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고 폭로한 자칭 ‘운전기사’ 최아무개씨가 경기도 성남시청 계약직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은 후보의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청 공무원으로 취업한 것으로 드러나 취업 청탁 의혹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겨레> 취재결과, 최씨는 지난해 성남시청 대중교통과에서 모집한 계약직 공무원 모집에 응시했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등을 거쳐 지난해 9월3일 ‘시간선택제 임기제 마급’(9급 공무원 상당)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는 대중교통과 버스행정팀에서 현장 단속이나 민원을 처리하는 일을 한다고 시는 밝혔다

앞서 최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년 동안 은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월 200만원을 받았는데 월급 200만원과 기름값·차량 유지비 등을 성남시의 한 기업에서 받았다”고 지난달 26일 폭로했다. 이 기업은 성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출신인 이아무개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서울중앙지검에 의해 구속됐다.

이 때문에 최씨가 은 후보의 운전기사를 그만 둔 뒤, 곧바로 성남시청 계약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배경에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최씨는 은 후보 의혹을 폭로한 직후인 지난달 30일 성남시에 사의를 표한 뒤 출근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공무원 신분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최씨는 모집 공고에 의해 채용된 2년 계약직인데 지난달 30일 사표를 냈다. 연봉은 1541만9천원이다. 아직은 행정절차가 있어 공무원 신분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 후보는 “최씨가 운전기사가 아니라 자원봉사자였고,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가 운영하는 기업에서 돈을 받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