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5월 09일 15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5월 09일 15시 18분 KST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 해리 왕자의 성(姓)은 대체 뭘까?

영국 왕실의 작명사를 보자.

Samir Hussein via Getty Images

 

5월 19일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결혼식을 올린다.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자는 케이트 미들턴과 2011년 결혼했다. 그런데 해리, 윌리엄으로만 불리는 이 왕자들의 성(姓)은 대체 뭘까? 

영국 왕가는 성을 쓰지 않는다. 대신 이들의 이름 뒤에는 영연방 내 영토와 관련된 작위가 붙는다. 윌리엄 왕자가 공식적으로 쓰는 이름은 ‘케임브리지 공작 윌리엄 왕자(Prince William, Duke of Cambridge)’다. 

영국 왕실사 연구가 말린 쾨닉은 허프포스트에 ”왕가는 서명할 때도 이름만 쓴다”고 설명했다. ”왕가는 ‘어딘가의’ 사람이기 때문에 이름 뒤에 그 지역을 쓴다. 모두 영연방왕국의 왕자나 공주인데, 표기는 ‘웨일스의 왕자‘, ‘요크의 공주‘, ‘케임브리지의 공작’ 같은 방식으로 쓴다.” 

해리 왕자는 1984년 세례를 받으면서 ‘헨리 찰스 알버트 데이비드‘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 때문에 해리 왕자의 본명 중 가장 긴 버전은 ‘헨리 찰스 알버트 데이비드 웨일스 왕자 전하(His Royal Highness Prince Henry Charles Albert David of Wale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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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 마운트바튼의 결혼식에서.

 

혹시라도 왕자들이 원한다면 바로 쓸 수 있는 성이 있기는 하다. 바로 ‘마운트바튼-윈저(Mountbatten-Windsor)‘로, 1960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 공이 정했다. 먼저 ‘마운트바튼‘은 필립 공 쪽에서 온 이름이다. 그리스와 덴마크에서 왕자 작위를 갖고 있던 필립 공은 1947년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결혼하고 영국 시민이 되면서 ‘마운트바튼‘을 성으로 선택해 써왔다. ‘윈저’는 1917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조부인 선왕 조지 5세가 왕가의 성으로 쓰겠다고 공표한 이름이다. 1917년 전까지 영국 왕가는 성이 없었다.

‘마운트바튼-윈저’라는 복잡한 성은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이후, 전하(His Royal Highness)라는 호칭을 못 견딘 남자 후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쾨닉은 설명했다. 지금의 왕자, 공작들은 조상들과 달리 HRH라는 호칭을 대외적으로 쓰지 않는다.

 

Phil Noble / Reuters

 

결혼 전 ‘웨일스 왕자‘였던 윌리엄 왕자는 ‘윌리엄 웨일스(William Wales)‘라는 이름으로 학창 시절과 군 복무 기간을 보냈다. 해리 왕자 역시 ‘해리 웨일스‘라는 이름을 썼다. 결혼 후 ‘케임브리지 공작‘이 된 윌리엄의 큰 아들인 ‘케임브리지 왕자 조지(Prince George of Cambridge)‘는 2017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조지 케임브리지‘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왕자들의 사촌동생인 ‘요크 공주 유지니(Princess Eugenie of York)‘는 평소 ‘유지니 요크’라는 이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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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결혼하면 이들의 작위는 어떻게 바뀔까?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서섹스 공작과 공작부인(Duke and Duchess of Sussex)‘이다. 물론 이 경우 해리의 공식적인 본명은 ‘헨리 찰스 알버트 데이비드 서섹스 공작 전하’가 될 것이다.

쾨닉에 따르면, 왕자들이 결혼해 공작 작위를 부여받고 이들의 아내가 공작부인으로 불리게 된 후에도 이들의 위상이 기본적으로 ‘영연방왕국 왕자와 공주(Prince and Princess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인 것은 변함 없다. 


*허프포스트US의 What’s Prince Harry’s Last Name, Anyway?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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