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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3일 15시 55분 KST

우울해지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하루 소셜미디어 사용 제한 시간은 '30분'이다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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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타인의 자랑과 즐거운 사생활 사진을 스크롤해 내리고 있으면 나는 뭘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영원히 떠나는 것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

그런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재미는 최대로 하고, 자괴감은 덜 들게 하는 ‘소셜미디어 사용 적정 시간’이란 게 있다는 것. 그 적정 시간은 바로 ’30분 이내′다.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하루에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가장 좋다는 게 사회임상심리학저널 12월호에 실린 연구 내용이다.

펜실베니아대학 연구진은 18세에서 22세 사이의 대학생 143명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실험을 했다. 첫 번째는 봄, 두 번째는 그 몇 달 후 가을에 진행했다. 연구에서 추적한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3가지였다.

먼저 연구진은 1주일 동안 학생들이 평소 이 3가지 소셜미디어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추적했다. 그리고 1주일 후에는 이들의 평소 소셜미디어 이용에 따른 정신건강 면의 변화를 살폈다. 사회적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는지, 뒤처지는 데 따르는 두려움을 느끼는지, 외로운지, 스스로를 얼마나 수용하는지, 자신감이 있는지, 불안한지, 우울한지의 총 7가지였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3주 간 본격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제한했다.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평소대로, 다른 그룹은 하루에 앱당 10분씩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 10분, 인스타그램 10분, 스냅챗 10분이다. 연구진은 이런 조건에서 3주 동안 위의 7가지 정신건강 요소를 다시 측정했다.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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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최대 30분만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도록 제한됐던 학생들은 ”정서적인 건강이 크게 나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외로움, 우울함 영역이 크게 줄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불안과 뒤처지는 데 대한 불안감 영역은 두 그룹 모두에서 줄었는데, 연구진은 이에 대해 ‘실험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을 줄였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연구에 참여한 멜리사 헌트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덜 쓰면 실제로는 덜 외로워진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다”고 사이언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소감을 말했다.

″현재 나와있는 연구들을 보면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보면서 사회적인 비교를 엄청나게 한다고 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며 자신만 빼고 다른 사람들의 삶은 모두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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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연구 대상자들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각 앱의 사용시간을 추적하기 용이하기 위해 모두 아이폰 사용자를 선정했다. 또 이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3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다른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의 사용자 경험은 이 연구에 반영되지 못 했다. 다른 나이대에서도 역시 사용자 경험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너무 과도하게 쓰면 우울감과 외로움이 증가한다는 연구와,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등 유사한 발표들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30분’이라는 시간도 참고할 만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를 완전히 믿지 못 하더라도, 우리는 그 앱들에서 어느 정도 손을 떼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오늘 하루 안 보더라도 누가 결혼했는지, 어떤 귀여운 카메라 필터가 또 나왔는지, 누가 무슨 촌철살인을 했는지, 누군가의 어제의 맛있게 먹은 음식은 뭐였는지는 내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의 This Is How Much Time You Should Spend On Social Media Per Day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