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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8일 12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2월 28일 13시 53분 KST

'너의 이름은' 할리우드 리메이크 각본가가 밝힌 각색방향과 진행상황

'콘택트' 버드박스'의 작가 에릭 헤이러저.

TOHO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지난 2017년 9월,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됐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제작을 맡은 이는 J.J에이브럼스의 배드로봇이고, 원작 프로듀서인 가와무라 겐키가 참여한다. 각본은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각본을 쓴 에릭 헤이저러가 맡기로 했다.

그로부터 1년 3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이후 ‘너의 이름은’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팬들은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려고 했지만, 결국 사라지고 말았던 애니메이션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그런데 작가 에릭 헤이저러에 따르면, 작업이 중단된 건 아니다.

지난 12월 21일, 미국 슬래시 필름은 에릭 헤이저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 영화인 ‘버드박스‘의 작가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헤이저러는 현재 진행 중은 두 편의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중 한편이 ‘너의 이름은’ 각색이다. ”‘너의 이름은’을 각색하는 일이 어려운가?”라는 질문에 헤이저러는 ”물론 그렇지만, 나는 이 영화를 사랑한다”며 ”일본 측 저작권 보유자들이 원하는 것이 흥미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Michael Kovac via Getty Images
에릭 헤이저러

 

‘너의 이름은’은 일본의 토호가 제작해 배급했다. 할리우드에서 만든 실사버전 또한 일본 배급은 토호가 맡을 예정이다. 헤이저러는 이들이 자신에게 요구한 것이 무엇인지도 공개했다.

″그들은 ‘너의 이름은‘의 미국판 실사영화를 원합니다. 그들이 말하길 일본판 실사영화를 원했다면,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들은 서구의 관점을 통해서 ‘너의 이름은’을 보고 싶어합니다.”

헤이저러의 말을 우려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할리우드에서 실사영화로 리메이크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2017)이다.  ‘공각기동대‘를 실사영화로 만든 회사 또한 ‘너의 이름은‘의 리메이크 권리를 따낸 파라마운트였다. ‘슬래시 필름‘은 헤이저러에게 ”‘공각기동대’의 실패가 일본 측 저작권 보유자들에게 두려운 사례가 되지 않은건가?”라고 물었다. 에릭 헤이저러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글쎄요. 나는 ‘너의 이름은‘의 각색계획을 설명한 2, 30명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정말 많았습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나의 각색안이 ‘공각기동대’ 같은 사례는 아니라는 것 뿐입니다.”

꼭 아니기를 바랄 수 밖에.

강병진 에디터 : byungji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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