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9년 01월 08일 16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1월 08일 16시 22분 KST

기후변화 위기, 대학생들이 만들어 낸 변화

'가능할까?' 의심에서 '가능하다!' 확신으로

huffpost
한 사람의 행동과 실천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린피스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대학생, ‘그린유스’는 그렇다고 믿습니다. 저는 시민참여 캠페이너로서 그린유스들이 지난 4개월 동안 만든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행동한다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내리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그린피스와 함께 대학생들이 전국에 퍼트린 변화의 발자취를 확인하세요!

‘가능할까?‘라는 의심에서 ‘가능하다!’는 확신으로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진짜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가 망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남대학교 강예린)

유난히 더웠던 2018년 여름,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 자신이 속한 작은 사회부터 변화시키고자 8개의 전국 거점국립대학교에서 39명의 대학생이 모였습니다. 이 대학생들은 4개월 동안 ‘그린유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그린피스와 함께 전국 거점국립대학교의 기후변화 리더십을 이끌어 내는 ‘[RE]제너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일찍이 환경 동아리에서 활동해왔던 대학생부터 재미있는 대외 활동을 해보겠다며 친구를 따라온 대학생까지, 그린유스는 대학교 재학생부터 휴학생, 취준생까지 그 배경과 관심사가 다양했습니다.

캠페인 초반, 그린유스 멤버들에게는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의 마음도 보였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행동하는 시민의 힘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요!”라는 그린피스 캠페이너의 말에 그린유스들은 반신반의의 눈빛을 보냈기 때문이죠. 학생 39명이 전국 거점국립대학교를 변화시키는 일이 불가능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어떤 멤버들은 ”무모할 것 같다.”고, “이런 활동에 사람들이 별로 참여 안 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린유스들은 용기를 가지고 전국거점국립대학 총장님들께 교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쓰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이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용기를 잃지 않고 행동할 때마다 꿈은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린피스
그린유스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

그린유스는 직접 작성한 서한에 전국 대학생의 지지 서명을 받아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대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총장님께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11월 한 달 동안 전국거점국립대학교 캠퍼스를 돌며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인 [RE]드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2개월이나 넘게 준비를 하면서 더 나은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재생가능에너지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캠퍼스 내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서한에 동의하는 서명을 받아야 했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무관심하게 눈길도 주지 않으면 속상했습니다. 매서운 추위와 바람,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지지 서명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린유스를 통해 캠페인을 접하고, ”진짜 이게 필요하네요.”, “재생가능에너지를 더 많이 쓰려면 어떻게 같이 할 수 있을까요?” 등의 인식 변화를 보이는 시민들이 하나둘 보이자 의심의 마음은 점차 변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린피스
그린유스가 RE제너레이션 캠페인을 소개한 뒤 지지 서명을 촉구하고 있다

그린유스의 진심은 통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해주세요.”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대학교를 되찾아주세요.” 그린유스의 진심 어린 호소에 4134명의 전국 대학생과 시민이 지지 서명은 물론 응원 메시지로 화답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응원 메시지는 12월, 광화문 광장에 커다란 태양으로 꽃피웠습니다.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대학교의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4134명 대학생의 목소리가 전국거점국립대학 총장님께 전달되었습니다. 불과 4개월만에 일어난 이 놀라운 변화는 39명의 그린유스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그린피스
그린유스와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이 광화문 광장에서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39명이 만들어 낸 4134개의 변화의 씨앗

그린유스 활동의 결과물은 무엇일까요? 그린유스 39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은 서명 4134개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린유스들이 일구어낸 것은 4134개의 또 다른 변화의 씨앗입니다. “이 4000명이 한 사람한테만 알려도 8000명이 되는 거고 더 알리면 점점 늘어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숫자라고 생각해요.” (경상대학교 이우진) 사회 변화는 꼭 단기간의 혁명이나 획기적인 전환의 방식으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한 시민들의 행동이 모여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느리지만 그 변화의 물결은 강하고 꾸준합니다.

그린피스
환하게 웃는 그린유스 전남대학교 팀원 박진감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모인 그린유스이지만 4개월의 활동 후에 정작 변화한 것은 본인 스스로라고 이야기합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그린유스들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주변 사람에게 참여를 독려하기를 두려워했었습니다. 이제 그린유스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엄청난 사람만이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씨앗을 품으면 그게 어느 순간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강원대학교 윤재성) 4개월 만에 그린유스의 마음에, 대학교에, 지역사회에 일어난 변화는 놀랍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들도 대학생이다보니까 대학생이 앞장서서 활동을 해야 시대가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북대학교 고아란) 기후변화의 위기, 시대의 변화를 꿈꾸고 행동하는 한, 그린유스가 일으킨 변화의 나비효과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린유스의 행동이 변화를 일으켰듯이, 어느 누구나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린피스와 함께 변화의 역사를 만들어주세요!

>>자원활동 신청하기<<

글 : 유지연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시민참여 캠페이너

PRESENTED BY 오비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