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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11일 16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1월 12일 12시 56분 KST

맛 좋은 라면에는 '계란'이 필요 없는 이유 5가지

Q1. 계란이 있는데 라면에 넣지 않는 건 라면에 대한 배신이다!  ‘파송송 계란탁’이란 명언도 있지 않은가?

라면 봉지 뒷면을 보시라. 조리 방법엔 반드시 계란을 넣으란 얘기는 없다. 기호에 따라 김치, 계란, 마늘, 파 등을 넣어 먹으면 된다고만 적혀있을 뿐. 필수 요소는 아니란 거다. 계란 관련 조리법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자면, ‘곁들여 먹거나’, 식성이나 기호에 따라 ‘넣어’ 먹어도 된다고만 나온다. 계란은 첨가용이라는 것을 명시하는 문구다. 더군다나 첨가물의 나열 순서에서도 계란이 1순위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계란보다 ‘파’를 먼저 언급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는 라면회사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맛있는 라면엔 ‘계란’이 없어도 제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Q2. 탄수화물뿐인 라면에 계란은 촉촉한 단백질 비를 내려준다. 영양적 측면에서 보완해준다는 것 모르는가?

안다. 하지만 라면은 원래 그런 맛으로 먹는 것 아니었는가. 라면 어록 중 전현무가 한 ‘라면은 짜게 먹어야 하니까. 계란은 넣지 않는다’란 말도 있다. 건강을 생각하고 음식을 선택했으면 라면은 진즉 제외됐어야 할 대상이다. 또한 라면에 포함된 단백질량이 또 상당하다. 라면 한 봉지당 일일 권장량 대비 단백질이 약 9g에서 12g 정도 들어 있으며, 이는 김밥 1줄 기준 평균 단백질량인 10.8g(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비슷하다. 라면에 계란을 넣는다는 건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준다는 게 아니라 더해준다는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

Q3. 화려한 맛이 끌릴 때, 맛없는 라면만 있을 때, 계란 한 알이 모든 맛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어떤가?

맛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게 아니라 다양한 맛 중의 하나로 보인다. 계란은 선택의 범주 중 하나일 뿐이다. 치즈라면, 만두라면, 김치라면처럼 라면의 변주로 봐야 하는 것 같다. 맛이 더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라 맛이 다른 거다.  

Q4. 라면 속 계란을 이런 취급하면 큰일을 겪을 것이다. 

라면 일반화의 오류다. 생각해보면 계란은 매운 라면에 한정돼 있다. 계란이 라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바꾸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그 특유의 부드러움과 텁텁함이 라면의 개운하고 칼칼한 맛을 없앤다고 느낀다. 더군다나 ‘미역국’ 라면, ‘사리 곰탕‘, ‘튀김우동’과 같은 맵지 않은 라면에는 계란이 짝꿍이 될 수 없다.  

Q5. 그리 간단히 볼 일이 아니다. 라면에 계란을 넣는다는 건 ‘남이 정해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겠다는 저항과 창의의 발현이다. 새로운 라면들 또한 다양한 변주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저항 정신에 박수를 친다. 그러한 도전이 맛있는 라면들을 탄생하게 했으니까! 다만 ‘튜닝의 끝은 순정’이란 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라면 얘기하니까 배고프다. 라면이나 먹으러 가자. 물론, 계란 빼고!

Benoist SEBIRE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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