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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15일 12시 06분 KST

'故 장자연 사건 증인' 윤지오가 북콘서트 종료 후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책 '13번째 증언' 북콘서트 종료 후 머니투데이 계열사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뉴스1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배우 윤지오씨가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콘서트를 마친 뒤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윤씨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윤씨는 이 자리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나에게 꽃다발을 보냈다”고 밝혔다. 윤씨는 ”홍 회장은 경찰 수사 당시 첫 번째로 지목된 인물인데, 그 시점에 집으로 꽃배달이 왔다”라며 ”주소를 안다는 것 자체가 두려웠고, 일반인이 보냈다 해도 무서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 회장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식사자리였고 와인을 마시던 자리에서 명함을 받았다”며 ”대표가 개인에게 명함을 주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행사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뉴스1 소속 기자가 먼저 질문했다. 이 기자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꽃다발 보낸 사람을 홍 회장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알고 보니 조씨였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윤씨는 자신의 책에서 장자연을 술자리에서 성추행한 언론인을 잘못 인식해 경찰 수사단계에서 한 차례 번복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씨가 진술 번복을 통해 지목한 사람은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희천씨였다.

이에 윤씨는 ”홍 회장이 맞다”며 ”머니투데이가 미디어오늘을 고소했다는데 고소거리가 되냐”고 되물었다. 뉴스1 기자는 ”미디어오늘에서 홍 회장이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됐다고 썼는데,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있어서 고소한 것”이라고 답했고, 윤씨는 ”뉴시스에서 저에게 말도 안 되는 모함을 하셨다. 저와 미디어오늘 기자가 왜 해명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뉴스1

윤씨의 말에 뉴스1 기자가 ”이 부분은 확실하게 해명하고 넘어가야겠다”고 하자 윤씨는 ”본인들이 먼저 확실하게 확인했어야 한다. 장난하냐. 제가 우습냐”고 말했다. 뉴스1 기자는 ”뉴시스와 저희는 회사가 다르다”고 말했으나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주변의 다른 기자가 ”그룹사지 않냐”고 응수했다. 뉴시스와 뉴스1은 머니투데이 그룹사다.

앞서 뉴시스는 ‘증인 윤지오와 장자연 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자 사설을 통해 윤씨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故장자연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윤씨는 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며, 뉴시스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뉴스1 기자에 이어 머니투데이 기자도 윤씨에 질문을 던졌다. 머니투데이 기자는 ”미디어오늘 기사는 마치 홍 회장이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것처럼 쓰여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다. 다시 한 번 명확한 설명 바란다”고 물었고, 윤씨는 ”홍 회장은 성추행과는 관련 없다. 성추행은 조씨가 했다. 하지만 홍 회장 명함을 식사자리에서 받은 게 맞다”고 밝혔다.

이에 또 다른 머니투데이 기자가 끼어들었다. 이 기자는 ”저희는 본질적인 걸 쓰고 싶다. 와인을 곁들인 식사자리가 문제 될 만한 자리냐? 홍 회장 명함을 받은 자리가 법적, 도의적 문제 될 만한 것이냐”고 물었다. 윤씨는 이에 ”식사 자리였고 와인을 마셨다. 그건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왜 경찰 수사 중에 겁주는 식으로 집에 꽃을 보내나? 그 부분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재수사 착수했으니 홍 회장이 재수사를 받고, 본인이 해명하면 된다”라며 ”저는 16번 증언을 했다. 홍 회장은 몇 번 했나. 그 부분에 대해 홍 회장 본인이 인터뷰해야지 왜 저에게 묻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씨는 ”앞으로는 제가 판단했을 때 신뢰성이 있는 언론사랑만 인터뷰할 것”이라며 ”왜곡된 기사들이 너무 넘쳐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회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윤씨에게 꽃배달을 한 적이 없으며, 윤씨와 식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머니투데이 측 관계자는 “2009년 경찰조사 과정에서도 이는 밝혀진 바 없고, 재수사 과정에서 사실이 드러나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