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5월 03일 17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5월 03일 17시 39분 KST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약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던과 게이퍼드 커플이 첫 아이를 낳은 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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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게이퍼드는 육아를 전담해왔다. 2018년 8월 사진은 총리실이 배포한 아던 총리의 가족사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오랫동안 만나온 파트너와 약혼했다. 출산 10개월 만의 일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 앤드류 캠벨은 아던 총리(38)와 그의 파트너 클락 게이퍼드(41)가 지난 부활절 주말에 약혼했다고 3일 공식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턴십 중이던 한 학생 기자가 이날 한 공식행사에서 아던 총리의 왼쪽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있는 걸 발견하고 총리실에 공식 답변을 요청한 탓에 약혼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아던 총리 커플의 약혼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도,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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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의 눈에 포착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약혼 반지. 2019년 5월3일.

 

두 사람은 2012년 서로 알고 지내던 방송인 콜린 마투라-제프리의 소개로 한 시상식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건 이듬해 부터다. 게이퍼드는 현지 언론 뉴질랜드헤럴드에 그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TV 낚시 프로그램 진행자인 게이퍼드는 당시 정부가 추진중이던 법안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오클랜드)를 대표하는 국민당 의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답장은 오지 않았고, 게이퍼드는 당시 야당(노동당)의 이 지역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아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함께 커피를 마셨고, 곧 사귀는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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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게이퍼드는 육아를 전담해왔다. 2018년 8월 사진은 총리실이 배포한 아던 총리의 가족사진.

 

아던 총리와 게이퍼드는 지난해 6월 첫 딸을 출산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임 도중 출산한 선출직 국가지도자가 된 순간이었다. 당시 뉴질랜드 여야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지도자들이 축하를 보냈다

아던 총리는 게이퍼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조용히 공공병원에 가서 아기를 낳았다. 리무진도, 사설 병원도 아니었다. 

출산 이후 게이퍼드는 육아를 전담하고 있으며, 유엔 총회 등 아던 총리의 공식 외교 일정에도 동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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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차 유엔 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넬슨 만델라 평화회담'에서 포착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그의 파트너 클락 게이퍼드, 딸('퍼스트 베이비') 니브 테이 아로하 아던 게이퍼드(Neve Te Aroha Ardern Gayford). 2018년 9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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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이었던 저신다 아던 총리의 영국 방문에 동행한 클락 게이퍼드. 두 사람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접견하는 모습. 2018년 4월19일.

 

한편 출산 이후 두 사람은 종종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월 영국 BBC 인터뷰(전체 영상)에서 아던 총리는 ‘먼저 프로포즈를 하겠냐’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농담을 섞어 답하기도 했다.

진행자 : 끝으로 한 가지만 여쭤볼까 하는데요. 파트너 클락 게이퍼드에게 청혼을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가 청혼을 할 때까지 기다리시겠습니까?

아던 : (웃음) 아뇨... 안 할 겁니다. 

진행자 : 페미니스트이시잖아요?

아던 : 물론이죠. 물론 제가 페미니스트인 건 맞지만, 저는 (결혼이라는) 그 질문에 대해 고뇌해야만 하는 고통과 고문을 그가 겪도록 하고 싶은데 (먼저 청혼하면) 거기에서 풀어주는 일이 될 테니까요. 절대 안 할 겁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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