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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09일 17시 34분 KST

‘정글의 법칙’의 대왕조개 사냥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다

양식 대왕조개는 먹어도 된다지만….

SBS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이하 ‘정글의 법칙’)의 대왕조개 채취 및 취식은 태국편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앞서 ‘정글의 법칙’ 6월 29일자 방송에는 배우 이열음이 태국 남부 꼬묵섬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채취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에 7월 4일(현지시간)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현지 경찰에 해당 프로그램에 불법적인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수사를 요청했다. 태국 국립공원법 및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대왕조개를 채취할 경우 4만바트(약 152만원) 상당의 벌금 또는 4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정글의 법칙’에서 출연진이 야생 대왕조개를 사냥해 먹은 것은 이번 뿐이 아니다. 2012년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 2014년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 2015년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팔라우편)에서도 대왕조개 채취가 이뤄졌다. 2018년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서는 멤버들이 1인 1대왕조개 잡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태국처럼 대왕조개를 잡기만 해도 처벌을 받는 나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 팔라우의 경우 서식 중인 대왕조개는 6종류가 있으며 먹기도 하지만, 식용으로 자유롭게 취식이 가능한 것은 양식 대왕조개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야생 대왕조개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대왕조개를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적색목록이란 멸종이 우려되는 야생동물을 9단계로 나눠 열거한 것이다. 대왕조개는 1983년 처음 적색목록에 이름을 올린 후 줄곧 등재돼 있다.

또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워싱턴 협약)의 부속서Ⅱ에도 포함돼 있다. 부속서Ⅱ는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그 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으면 멸종할 가능성이 있는 종들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도 1993년 이 협약에 가입했다.

‘정글의 법칙’은 태국편에 한해 현지 코디네이터 업체를 통해 국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국, 관광청 등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며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최초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태국 국립공원 측이 ‘정글의 법칙’ 측으로부터 올해 3월 받은 공문 속 ‘촬영 기간 중 태국에서 사냥하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방송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내용을 폭로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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