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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11일 21시 07분 KST

체외수정으로 임신한 부부가 전혀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았다

한인들 사이에서 ‘차병원 LA 불임센터’로 알려진 병원이었으나...

vchal via Getty Images

미국에서 체외수정으로 임신을 한 부부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일이 벌어진 병원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서 ‘차병원 LA 불임센터’로 알려진 곳이다.

가디언은 9일 미국 뉴욕 출신의 아시아계 부부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CHA 불임클리닉’에서 체외수정에 성공, 출산했으나 태어난 아이들이 이들 부부와 유전적으로 아무 연관성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애초 병원은 이들 부부에 2개의 여성 배아를 착상시켰다고 말했으나 임신 3개월차, 5개월차 초음파 검사에서는 남자 쌍둥이의 모습이 잡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 부부에 ”테스트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안심시켰으나, 태어난 것은 아시아인이 아닌 남자 쌍둥이였다.

유전자검사 결과 출산한 아이들은 이 커플과 유전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심지어 쌍둥이들끼리도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결국 부부는 이 아이들의 양육권을 포기했다.

이들 부부는 병원을 의료과실과 사기 등 16가지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아이를 갖기 위해 총 10만 달러(한화 약 1억2천만원)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제가 된 병원은 ‘차병원 LA 불임센터’라고 알려졌으나, 실제로 한국 차병원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국 차병원 관계자는 “2002년부터 청구대행서비스와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한 곳”이라며 ”지분관계나 경영, 의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병원은 차병원 로고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디에 따르면 차병원 측은 이에 대해 ”규모가 좀 더 커 보이기 위한 무단 도용”이라며 ”현재 로고 삭제 요청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