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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01일 10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8월 01일 10시 09분 KST

미국이 금리를 0.25%p 내렸다. 10년 7개월 만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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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 미국. 2019년 7월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1일(현지시각)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나는 그것(금리 인하)이 단지 한 번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의 성격을 ’보험적 측면’, ’경기 순환 도중의 조정’이라고 말해, 통화 정책을 완화 쪽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지수는 1.23% 급락한 2만6864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30~3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FFR)를 기존 연 2.25~2.50%에서 2.00~2.25%로 내렸다. 연준은 또 9월 말로 예정한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정책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회의가 끝난 뒤 성명에서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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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 미국. 2019년 7월31일.

 

연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를 맞아 2008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낮춰 ’제로’ 수준으로 운영하고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으로 대응했다. 그 뒤 금융위기가 수습되자 2015년말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금리를 올려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을 거세게 비난해왔다. 연준은 미-중 무역 마찰 등으로 세계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도 의회 증언 등을 통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해,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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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설치된 TV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 미국. 2019년 7월31일.

 

이번 금리 인하는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가운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반대하고, 8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기 전망을 위한 정보에 담긴 의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과 둔화 위험에 대한 선제 대응이라는 의미다.

시장이 제롬 파웰과 연방준비제도에게서 듣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 중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것이었다. 늘 그렇듯, 파월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 하지만 그나마 인플레이션도 없는데 애초부터 개시되어서는 안 됐던 양적 긴축은 끝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기고 있다. 그러나 분명 나는 연준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에 그친 것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 “시장이 파월 의장과 연준에서 듣고 싶었던 말은 이것(금리인하)이 중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것이었다”며 “늘 그렇듯이 파월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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