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8월 03일 11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8월 03일 11시 49분 KST

일본에 '소녀상' 전시한 예술감독이 전시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밝힌 입장

츠다 다이스케 예술감독

지난 8월 1일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 예술전시회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가 개막했다. 이 행사를 통해 아이치현 미술관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다. 이를 두고 나고야의 카와무라 나고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8월 2일,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아이치현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예술감독인 츠다 다이스케가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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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현재 예술제 사무국에는 항의전화와 메일이 쇄도하는 중이다. 그 중에는 테러를 예고하며 협박한 사례들도 있다. 그는 “방문객 및 직원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획 자체의 변경을 포함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한 주제는 ‘표현의 불편 전’이다. 이 전시회는 공립 미술관등에서 철거된 작품을 전시하면서 관련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쇼와 일왕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논란이 됐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는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함께 구성한 실행위원회가 주최하고, 실행위원장은 오오무라 히데야키 아이치현 지사가 맡고 있다.

츠다 다이스케 예술감독은 전시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아이치현의 오오무라 지사가 “문화사업에 정치인 또는 실행위원장이 참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전시회가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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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전시회에 대해 “철거된 작품의 실물과 함께 그 경위를 감상하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현대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물을 보고 판단해 달라는 것이 이 전시회의 취지다.” 그는 이 전시회가 전시된 작품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언급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츠다 감독은 전시회에 대한 반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말했다.

“일본이 자국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표현을 안전하게 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이 가진 의미를 잘 생각해 주십시요. 모든 의견은 환영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항의 전화를 걸고 있는 사람이나, 트위터에서 비판하는 사람들 모두 그런 의미를 생각하면서 자제해줄 것을 바랍니다.”

*허프포스트일본판의 글을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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