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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07일 11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8월 07일 11시 48분 KST

삼성전자가 일본산 반도체 소재를 모두 교체한다

삼성의 '반도체 탈일본' 선언

일본의 경제보복 전면에 서 있는 삼성이 결국 ‘탈일본’을 선언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들어가는 일본산 소재를 국내산이나 유럽, 미국 등 제3국이 생산한 소재로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약 220여가지 일본산 소재와 화학약품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삼성전자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전,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처음 내민 조치는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였다. 한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DRAM) 시장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삼성전자 혼자서 43.4%를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판매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메모리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겉으로는 ‘과거사 보복’의 형태를 띠지만 실제로는 삼성전자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삼성의 ‘탈일본 방침‘은 강경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소재뿐만 아니라 일본산 원료로 만든 다른 나라의 소재조차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외교적 분쟁을 언제든 무역 분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일본 정부의 제스쳐에 삼성은 ‘대 일본 의존도 0’로 응수하려 하고 있다.

물론 간단한 일은 아니다. 소재를 교체하더라도 공정을 안정화시키는 데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일 반도체 및 부품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위기를 극복하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말했다. 일본의 무역보복 대응책으로 삼성은 ‘재팬 프리’라는 강수를 꺼냈고 일본 중소기업은 주요 납품처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