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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7일 19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8월 27일 19시 29분 KST

KFC가 '닭고기 없는 치킨'을 선보였다. 또 하나의 '게임체인저'다.

'소고기 없는 햄버거 패티'에 이어 '치킨 없는 너겟'이 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치킨 레스토랑 중 하나인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치킨을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체육 시장에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가 뛰어든 것이다.

KFC는 떠오르는 대체육 스타트업 중 하나인 미국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손을 잡았다. 이름도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이다. 비욘드미트는 그동안 식물성 재료로 만든 햄버거 패티와 소고기, 소시지 등을 선보여왔다. 일부 제품은 한국에도 수입돼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KFC와 비욘드미트가 내놓은 ‘닭고기 없는 치킨’은 밀단백(wheat protein) 등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다. 닭고기는 한 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번 테스트는 27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조지아주 선트러스트파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구장) 인근 KFC 매장에서 진행된다. 디핑소스에 찍어먹는 너겟과 뼈없는 윙(세 가지 맛) 두 종류로 준비된다. 

다른 메뉴를 주문한 고객들에게도 무료로 시식 샘플이 제공된다. 테스트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FC는 여기에 전통적인 빨간색 대신 녹색이 들어간 패키징을 적용했다. 유명한 자사 슬로건 ‘손가락에 묻은 것까지 핥을 정도로 맛있다(finger lickin’ good)’를 살짝 변용한 문구도 집어넣었다.  

KFC 미국 사업부 회장 케빈 호츠먼은 “KFC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은 너무 맛있어서 우리 고객들은 이게 식물성 재료에 기반한 것이라는 걸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몹시 놀라서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맛이잖아!’라고 말할 것이다.”

KFC는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고객들의 반응을 모아 ”더 광범위한 테스트 또는 전국적 출시”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계획이다. KFC는 미국 전역에 4200여개, 전 세계에는 2만3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KFC와의 협력 소식이 알려지자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지난 5월 나스닥 상장 때의 공모가(25달러)에 비해 여섯 배 넘게 뛰어오른 155달러 수준이다.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소유하고 있는 얌!브랜즈의 주가도 1.6% 넘게 뛰었다.

ASSOCIATED PRESS

 

대체육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돼지나 소, 닭 등을 사육하는 데 투입되는 자원을 아낄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더 건강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충족시킨다는 점이 매력이다. 가축 대량사육의 윤리적 고민도 해소할 수 있다. 말하자면 ‘지속가능한 육식(같은 채식)’인 셈이다. 

버거킹은 또다른 대체육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와 손잡고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임파서블 와퍼’를 올해 안으로 미국 전역의 7300여개 매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던킨은 7월부터 비욘드미트의 소시지를 넣은 모닝 샌드위치를 뉴욕에서 테스트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수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체육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손잡고 관련 제품들을 출시함에 따라 시장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거대 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는 지난해 말 네덜란드의 대체육 업체 베지테리언부처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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