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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10일 14시 49분 KST

태풍 '파사이' 영향으로 고립된 나리타 공항에 '치유의 노래'가 울려퍼졌다(영상)

1만 3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항 터미널에 갇힌 채 노숙 중이었다.

제15호 태풍 ‘파사이’의 영향으로 철도나 고속버스 등, 도심과 연결되는 교통이 통제돼 마치 섬처럼 고립됐던 일본 나리타 공항.

1만3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항 터미널에 갇힌 채 노숙하고 있던 9일 밤,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힐링송’이 공항을 울렸다.

나리타 공항의 가스펠!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치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리타공항 #가스펠

 

트위터리안 @lonely_man_30이 트위터에 게시한 40초짜리 동영상에는 한 남자의 지휘에 따라 디즈니 영화 ‘라이언 킹‘의 OST ‘The Lion Sleeps Tonight’을 부르는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노래를 마친 뒤 사방에서는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영상이 올라온 뒤 트위터에서는 ”공항에서 노숙 중이었는데, 이 노래 덕분에 힐링했다”, ”지친 가운데 기분 좋은 노래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밝은 노래로 극복하려는 모습이 멋지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영상을 허프포스트 일본판에 제공한 @lonely_man_30씨에 따르면 이 조그만 공연이 열린 건 국제선 출발구 4층 남쪽 게이트 부근이었다. 항공편 변경 수속을 마치고 쉴 자리를 찾고 있을 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노랫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lonely_man_30씨는 ”처음에는 3~4명 정도가 주변에 있었지만, 순식간에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들었다”라며 ”정확히 어떤 노래인지는 몰랐지만, 피로를 풀어주는 것 같은 노래라 모두 웃는 얼굴로 듣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생각해 보면, 노래를 부른 이들도 모두 고립된 공항에서 밤을 보낸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노래를 한 그 마음씨가 감동적이다.

*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