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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04일 18시 13분 KST

"묻고 더블로 가" 외치는 청년들이 현실에서도 늘고 있다

도박중독 3명 중 2명이 2030이었다.

영화 '타짜'

″묻고 더블로 가”를 외치는 청년들이 현실에서도 위험한 기세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 3일.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도박 중독 환자 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을 발표했다. 현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5년간 치료받은 환자는 모두 5111명인데, 이중 20대 1594명(31.2%)와 30대 1871명(36.6%)만 67%에 달한다. 40대는 801명(15.7%)였으며, 도박에 빠진 10대도 6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도박 중독 3명 중 2명이 2030이라는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청년층의 도박 증가 원인을 무기력증과 냉소주의에서 찾았다. 구 교수는 ”경제는 어렵고 청년실업률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에 목소리를 내도 바뀌는 게 별로 없음을 목격한 청년들이 쉽게 자극을 얻으려 도박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 2018년엔 어땠을까. 검색결과를 보고 기시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도박 관련 질병 환자 현황’을 보면, 5년간 진료 인원은 총 4695명이었다. 

도박 관련 질병 환자 수는 2013년 787명, 2014년 751명, 2015년 925명, 2016년 1113명, 2017년 1119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년간 연령별 진료 인원 비율을 보면 전체 환자 중 30대가 36.7%(172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8.2%(1326명)으로 뒤따랐다. 40대 도박 중독환자는 17.1%(802명)였다.

특히 젊은 층 도박 중독환자는 급증세를 보였다. 30대 환자는 2013년 274명에서 2017년 427명으로 1.5배, 20대 환자는 같은 기간 146명에서 349명으로 2.3배 증가했다. 10대 환자 수는 2013년 13명에서 2017년 39명으로 3배 늘었다. - 뉴스1, 2018년 10월16일)

지난해 이 내용을 보도한 기사의 제목은 ‘취업도 결혼도 포기…도박중독 3명 중 2명이 2030 세대’다. 지난해 김광수 의원은 ”도박 중독은 개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청소년과 청년층 도박 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한 통합적·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지만, 달라진 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김 의원은 도박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환자 3명 중 2명이 20~30대 청년층이다. 도박중독을 예방·치유할 수 있는 체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도박 중독은 개인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치부할 게 아니라 국가·사회가 나서야 하는 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가정 파탄, 2차 범죄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의 ‘도박 중독 환자’의 실태에 관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지난해에도 2030세대의 도박 중독 환자는 이전에 비해 급증했는데, 올해에는 지난해에도 더 늘었다는 것.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는 것만 봐도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