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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5일 12시 09분 KST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한 이유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입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며 ”그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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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의원

 

그러면서 그는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비판한 뒤 ”당연히 나의 책임도 있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염두에 둔 듯 ”특정 인사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고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까지, 그야말로 죽고 죽이는 무한정쟁의 소재가 된지 오래”라면서도 ”이 또한 지금의 야당만 탓할 일은 아니다. 우리도 야당 때 그랬다”고 반성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피장파장이라고 해서 잘못이 바름이 되고, 그대로 둬야 하는 건 아니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다”며 ”정치가 해답(solution)을 주기는커녕 문제(problem)가 돼버렸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치인이 되레 정치를 죽이고, 정치 이슈를 사법으로 끌고 가 그 무능의 알리바이로 삼고 있다. 이제는 검찰이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고 고백한 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 말미에 조국 장관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조국 장관에게 주어졌던 기대와 더불어 불만도 저는 수긍한다. 그가 성찰할 몫이 결코 적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조 장관이) 개인 욕심 때문에 그 숱한 모욕과 저주를 받으면서 버텨냈다고 보지 않는다. 그 자리가 그렇게 대단할까.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한 고통스런 인내였다고 믿니다. 검찰개혁은 꼭 성공해야 한다”며 ”조국 전 장관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무리했다.

이철희 의원은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으며 6월 부터는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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