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0월 21일 11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0월 21일 12시 09분 KST

폭력 시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현재 칠레의 상황과 그 원인(화보)

엄청난 분노가 거리로 쏟아졌다

처음 시작은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평화적인 시위였으나,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다.

지난 18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와 그 인근에 있는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화하며 시작됐다. 이달 초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을 800페소에서 830페소로 인상했다. 지난 1월에도 20페소를 인상했으니, 불과 9개월 만에 780페소(약 1290원)에서 830페소(약 1370원)로 6.4%가량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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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아직 시위가 격화되기 전 산티아고의 학생들이 "우리가 낸 돈으로 월급을 받는 경찰과 지하철 공공서비스가 우리를 막고 있다", "티켓 요금을 내지 마세요" 등의 푯말을 들고 있다. 

시위가 격화된 18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하철 요금 인상을 철회했다. 칠레 주요 도시에는 통행금지가 발령되었으며 군인과 경찰이 강력 시위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칠레 군경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 물대포 등을 사용하자 폭력 사태가 더욱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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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불탄 버스를 진화 중인 소방대원들. 

BBC는 수천명의 군인과 장갑차 등이 수도 산티아고로 몰려든 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독재에 항거하던 지난 1990년 시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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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불탄 버스를 진화 중인 소방대원들. 

20일 시위대는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를 저지르기 시작했으며 버스를 불에 태우고 지하철역을 습격해 깨부숴나 진압 시위대와 맞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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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산티아고에서 불 타는 바리케이드에 막대를 집어넣고 있는 시위대. 지난 18일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며 지하철역으로 몰려든 고등학생들에 의해 촉발된 이번 시위는 당일 오후부터 폭력의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20일 산티아고 인근의 도시에서 의류 공장이 불에 타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독일 언론 DW(Deutsche Welle)미디어에 따르면 칠레 전역에서 1400여명이 구금됐으며 시위대 두 명이 경찰과의 충돌로 총상을 입었다. 체포된 시위대 중 614명은 산티아고에서 848명은 다른 지역에서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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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찰의 물대포를 피하는 산티아고의 시위대들. 

시위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서 촉발됐으나 현재는 높은 생활 물가의 전반적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DW 미디어는 칠레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부유하지만 가장 불평등한 국가”라고 특징지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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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는 산티아고의 시위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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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산티아고의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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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상파블로 역에서 불에 탄 기차를 소방 대원들이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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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한 군인이 폭력 사태가 벌어진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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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산티아고 인근의 창고가 불에 타 그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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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을 선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