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11일 17시 14분 KST

래퍼 티아이는 매년 병원에서 딸의 성경험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그것도 신뢰를 잃은지 오래인 '처녀막 검사'를 통해서다.

Andrew Kelly / Reuters
Hip hop artist T.I. arrives with his daughter Deyjah Imani Harris (L) for the American Theatre Wing's 68th annual Tony Awards at Radio City Music Hall in New York, June 8, 2014. REUTERS/Andrew Kelly (UNITED STATES - Tags: ENTERTAINMENT)

미국 래퍼 티아이(T.I.)가 매년 딸을 산부인과에 데려가 성경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처녀막’으로 불리는 질주름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티아이는 팟캐스트 ‘레이디스 라이크 어스’에 출연해 자녀들을 위한 성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방송에서 ”자녀들과 (성에 대해) 대화를 나눌 뿐만 아니라 딸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처녀막‘을 확인했다”면서 ”딸의 18번째 생일까지 그의 ‘처녀막’은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는 여성의 ‘처녀막’이 성행위가 아닌 운동 등으로도 파열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내 딸은 승마도, 자전거도, 어떤 스포츠도 하지 않으니까, 의사 선생님 빨리 결과나 주세요”라고 언급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레이디 라이크 어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하고 게재된 방송분에서 티아이의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OHCHR), 유엔 위민(UN Women) 등은 2018년 이른바 ‘처녀 검사’로 불리는 여성 성경험 확인 검사를 없앨 것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여성이 질 성교를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해당 검사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인권 침해 여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국가에서 오랫동안 문서화된 ‘처녀 검사’가 강간 생존자, 구금 시설에 있는 여성 수용자 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며 ”여성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협박 분위기를 지속시켜 여성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WTO
'처녀 검사' 반대 포스터

PRESENTED BY 일동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