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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3일 15시 07분 KST

카카오톡에 추가된 이 기능은 사원, 대리를 떨게 한다

안심 서비스 vs 새로운 갑질 수단

카카오가 새로 선보인 위치공유 서비스, 약간의 오차가 있다.

카카오가 이달 초, 실시간 위치공유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맵과 카카오톡이 모두 깔려 있어야 한다. 카카오맵 메뉴 탭에서 ‘톡친구 위치공유’ 버튼을 누른 뒤 위치를 공유할 친구를 선택해 보내면 된다.

공유만 누른다고 바로 위치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동의해야 한다. 양쪽 모두 실시간 공유 지도에 입장하면 참여자의 위치가 뜬다. 카카오측은 “나의 현 위치를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위한 노력을 덜어드리기 위해 안심 귀가, 긴급 상황 시 아주 유용한 톡 친구 위치 공유 기능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맵

 

그러니까 이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연인과 헤어지고 택시를 태워보낸 후 잘 가고 있나 확인할 때, 술자리를 같이 한 친구가 술을 많이 먹긴 했는데 집에 데려다주기엔 귀찮아서 대충 타협할 때, 저녁때 만나기로 한 길치 친구가 오늘도 역시나 목적지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어 데리러 갈 때 등이다.

그러나 꼭 그렇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소하게는 매번 약속 때마다 ‘지금 가고 있어‘를 시전하는 친구의 실상을 파악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부장님과 과장님의 ‘외근자 감시 용도’로 파악할 수도 있다. 연인 간에 이 기능을 사용해 감시를 강화할 수도 있고 부모가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그렇게 쓰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쓰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이 대화는 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시험코자 회사 단톡방에 보내보았다. 몇몇 기자들은 ”나는 2G폰 쓴다”, ”카카오맵을 안써서 안 열린다”, ”카카오톡이 안깔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저런 성의 없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카카오는 좋은 취지로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을 선보였지만 이 기능이 프라이버시 침해나 새로운 ‘갑질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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