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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1일 15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21일 15시 43분 KST

오페라 '클링호퍼의 죽음' 공연으로 뉴욕 '시끌'

AP/연합뉴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테러 미화·반유대주의 조장" 주장

미국 뉴욕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에 피살된 유대계 미국인의 죽음을 다룬 오페라 '클링호퍼의 죽음'의 공연으로 시끄럽다.

미국 작곡가 존 애덤스의 1991년작 '클링호퍼의 죽음'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처음으로 올려진 20일(현지시간) 공연장 주변에서는 수 백 명이 참가한 공연 반대 시위가 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오페라가 반유대주의를 부추기고 테러에는 온정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시위에 참여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오페라를 들어보면 테러리스트를 미화하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왜곡된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특히 이 오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들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부른 곡들이라며 테러를 합리화한다고 주장했다.

클링호퍼의 두 딸도 1991년 이 작품이 미국에서 초연된 이후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 오페라는 지난 1985년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유람선 '아킬레 라 우로'호 납치사건과 당시 휠체어에 탄 채 여행하다 피살된 유대계 미국인 레언 클링호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장 내에서도 일부 소란이 일었다. 공연 도중 야유하는 소리가 산발적으로 터져나왔고 "클링호퍼의 살인자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고함도 들렸다.

하지만 공연은 흔들림없이 진행됐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감독인 톰 모리스는 공연의 대미가 클링호퍼 부인의 길고도 타는 듯한 아리아로 장식된다면서 결코 반유대주의나 테러를 미화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오페라 전문가인 프레드 플로트킨도 "이 오페라는 살인자들을 호의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면서 "가장 호감이 가는 캐릭터는 클링호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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