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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3일 07시 25분 KST

유럽, 차세대 우주발사체 '아리안6' 개발한다

인류 최초의 혜성착륙이라는 쾌거를 거둔 유럽이 그 여세를 몰아 차세대 우주 발사체 '아리안(Ariane) 6호' 개발에 합의했다.

유럽우주국(ESA) 20개 회원국은 2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2020년 첫 발사를 목표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리안 6호는 현재 상업용 발사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대형 로켓으로 아리안 5호보다 발사 비용이 크게 저렴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안 5호는 최근 혜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의 모선 로제타 탐사선을 2004년 쏘아 올리는 등 62차례의 발사 기록이 있는 유럽의 대표 발사체다.

그러나 미국 스페이스엑스(SpaceX)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운 신규 사업자와의 경쟁이 거세지자 차세대 발사체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즈느비에브 피오라소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은 "이번 역사적 결정은 유럽의 주권·산업·고용 등 전략 부문의 국제적 경쟁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했다.

그는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만 1만6천개, 유럽 전체에선 3만5천개의 일자리가 보호될 것"이라고 전했다.

ESA 20개 회원국은 앞으로 10년간 총 80억 유로(11조581억원)를 아리안 6호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발사체 개발에는 40억 유로(5조5천290억원)가 들어간다.

장 자크 도르댕 ESA 사무총장은 현재 각국이 59억2천400만 유로(8조1천885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는 유럽의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커다란 성과라고 말했다.

ESA의 최대 재정지원국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2년여간 차세대 발사체로 아리안 6호(프랑스), 아리안 5호 개량 모델(독일)을 각각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프랑스의 바람대로 아리안 6호 개발이 결정됐으나 독일 역시 이날 회의에서 독일회사의 지분이 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대한 ESA의 지원을 끌어냈다.

ESA는 또 러시아와의 공동 화성탐사 계획인 '엑소마스'(ExoMars)의 2단계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엑소마스는 2016년 1단계로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고 2018년엔 2단계로 화성 탐사 로봇을 보내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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