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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6일 09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2월 06일 09시 36분 KST

인류 화성 탐사 이끌 미국 다목적 우주선 오리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 시험을 마친 차세대 우주선인 '오리온'은 2011년 이후 중단된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인류의 화성 탐사를 이끌 매개체다.

이날 오전 7시 5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오리온은 지구궤도 두 바퀴를 도는 임무를 마친 뒤 발사 후 4시간 24분 만인 오전 11시 29분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해변에서 600마일 떨어진 태평양에 안착했다.

우주선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NASA가 1차 목표로 삼은 최고 고도 5천800㎞에 너끈히 도달한 오리온은 예상 비행시간보다 불과 31초 늦게 귀환했다.

낙하산 3개를 이용한 안착 절차도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등 성공적인 비행이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NASA가 운영하는 NASA TV에서 발사와 안착 과정을 생중계한 로브 네비어스는 "오리온이 과녁에 '명중'했다"며 "새로운 미국의 우주선이 가장 완벽한 비행을 마쳤다"고 평했다.

오리온의 정식 명칭은 오리온 다목적 유인우주선(Multi-Purpose Crew Vehicle)으로 달과 소행성을 포함해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 행성인 화성 탐사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오리온을 실은 발사 로켓 제작업체로 이번 발사에 간여한 록히드마틴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마이크 호스는 "오리온은 1972년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7호 이후 42년 만에 지구저궤도(지상에서 최대 2천㎞)를 넘어 비행하도록 고안된 유인 우주선"이라고 의미를 뒀다.

다만, 이번 시험 비행에서 우주인은 오리온에 탑승하지 않았다.

NASA는 오리온의 시험 비행에서 우주인 탑승을 염두에 두고 내진과 내열 등을 시험하며 2021년 첫 유인 비행 목표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은 2003년 지구로 귀환하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 폭발로 승무원 7명 사망이라는 참사를 겪고 나서 새로운 유인 우주선 계획으로 2004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컨스털레이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러나 재정난에 직면한 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2011년 화성 유인 탐사 목적의 오리온 계획으로 이를 대체했다.

첨단 과학 기술의 집합체인 오리온 개발을 위해 NASA와 군수물자 제조기업 록히드마틴, 비행기 전문 제조업체 보잉, 유럽우주항공국(ESA)이 힘을 합쳤다.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민간합작 회사를 따로 세워 이날 아폴로를 실어나른 델타 Ⅳ 대형 로켓을 제작했다.

NASA의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 우주선 본체와 델타 Ⅳ로켓의 합친 무게는 74만㎏에 달한다.

ESA는 무인자동화수송선(ATV)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모듈 제작에 가세했다. 이 모듈은 에어버스가 제작했다.

오리온의 본체는 기다란 원뿔형의 비상탈출장치(LAS), 원추형의 승무원 모듈, 서비스 모듈 순서로 구성됐다.

승무원 모듈 위에 붙은 LAS는 비상시 승무원의 안전한 탈출을 돕는다. 기존 아폴로 우주선보다 크게 제작된 승무원 모듈은 우주인을 최대 6명까지 수용하고, 발사 후 최대 21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비스 모듈은 우주인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 시설과 운항장비 등을 탑재한다.

NASA는 또 오리온이 우주를 유영하는 동안 태양광 패널로 태양열을 이용해 필요 동력을 충원하도록 제작했다.

아울러 오리온이 4시간 반 동안 지구 궤도 두 바퀴를 돌고 임무를 마치면 낙하산을 펴고 바다 해상에 내리도록 했다.

NASA는 오리온이 성공적으로 지구에 귀환하면 대형 발사 추진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의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NASA는 2018년 SLS와 오리온을 결합해 두 번째로 시험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차세대 추진제어장치와 새 우주복을 개발하고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한 소행성궤도변경임무(ARM) 프로그램을 향상시킬 참이다.

마지막으로 지구 선회 궤도에 머물며 무중력 상태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연계해 태양열을 이용해 우주인이 6개월 이상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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