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7월 13일 13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13일 13시 26분 KST

'엘리엇' 아시아 투자 책임자 단독 인터뷰 "삼성물산 투자 '먹튀' 없을 것"

엘리엇매니지먼트/한겨레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삼성의 경영권을 위협하거나 한국 정부와 국민연금을 상대로 하는 정부-투자자 간 소송(ISD) 제기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고, 단기에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이익을 얻고 떠나는 이른바 ‘먹튀’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엘리엇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투자책임자인 제임스 스미스 대표는 1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제기하는 ‘경영권 위협론’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상) 정부-투자자 간 소송 제기론은 ‘007 영화’에 나오는 음모론보다 더 심한 내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먹튀’ 가능성에 대해선 “20년 전부터 한국에 투자해왔고, 그동안 우리가 투자한 사례를 보면 대부분 수년간 투자가 이뤄졌다”고 부인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7%는 ‘먹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주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엘리엇이 지난달 5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이 불공정하다며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뒤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는 처음이다. 인터뷰는 영국 런던에 출장 중인 스미스 대표와 <한겨레> 기자 간에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3시간가량 진행됐다. 엘리엇의 아시아태평양 사무실이 있는 홍콩에서 2명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인터뷰에 배석했다.

스미스 대표는 엘리엇이 과거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며 해당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협했다는 비판에 대해서 “해당 국가의 부정부패 개선에 기여하고, 엘리엇을 지지하는 개인이나 조직이 많았는데도 부정적 측면만 소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 필요성을 존중한다”며 “다만 승계 과정이 공정하고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대표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주총에 찬성 결정을 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아이에스에스(ISS)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4곳이 모두 합병에 반대하고, 삼성물산 쪽에 불공정한 합병비율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합병 발표 이후 국민연금의 손실액이 2조원(엘리엇 자체 추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찬성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PRESENTED BY 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