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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10일 09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10일 09시 44분 KST

'몽고식품' 4번째 폭행피해자의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

'회장님 갑질'로 물의를 빚은 경남 창원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전 직원의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김 전 회장 운전기사와 관리부장, 최근 추가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비서실장 이외에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3년간 했다는 A씨가 자신이 당한 폭행 피해를 폭로했다.

A씨가 4번째 폭행 피해를 폭로한 것이다.

2009년 8월부터 처음 폭행피해를 주장한 운전기사가 일하기 직전까지 김만식 전 회장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10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조련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몽고식품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3∼4번 정도 사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김 전 회장 운전을 총 3년 정도 했다"며 "누구보다 김 회장의 만행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폭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와 마찬가지로 김 회장은 나에게도 똑같이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만식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김만식 전 회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도 폭로했다.

그는 "운전기사로 몽고식품에 입사했지만 김만식 회장 사택 정원관리 등을 도맡아 했다"며 "회장 지시로 여름에는 큰 창문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린 작업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전 회장의 행동을 못 이겨 여러 번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지만 김 전 회장 기사들이 얼마 못 버티고 나가는 일이 잦아 회사 권유로 복직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A씨는 "3년 가까이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하는 동안 한달에 이틀 정도만 평일에 쉴 수 있었다"며 "김 전 회장이 일요일에 급한 일이 있다고 전화해서 가보면 기껏해야 주말 시장에 가는 것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운전기사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려고 두손을 모은 채 장남인 김현승 사장과 함께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 들어서고 있다.

그는 "새벽에 김 전 회장 집 앞에 대기하면서 서러워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천 번 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니 그 또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지고 이렇게 또 나선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김 전 회장 만행을 더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진술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진술할 것이다"고 말했다.

A씨는 "몽고식품에 오래 일했고 창원이 고향인 사람으로 김 전 회장 때문에 향토기업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앞으로 피해자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몽고식품이 더 잘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 관계자는 "A씨는 회사에 일했던 적이 있었다"며 "A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식 전 명예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증거 또한 수집 중이다"며 "증언과 증거가 마련되는 대로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몽고식품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특별감독 기간 전후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전 명예회장과 아들 김현승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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