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5월 15일 16시 18분 KST

한 래퍼가 자신의 노래 때문에 해고된 바리스타 두 명에게 2만 달러를 줬다

문제가 불거지자 회사와 학교 측 모두 사과했다

래퍼 영 돌프가 ‘get paid(돈을, 또는 임금을 받아라)’라고 할 때는 믿어도 된다. 

돌프는 자기 노래 ‘Get Paid’ 때문에 캠퍼스 카페에서 해고된 듀크대 학생 두 명에게 2만 달러를 ‘pay’했다.

PARAS GRIFFIN VIA GETTY IMAGES
래퍼 영 돌프

듀크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알게 된 돌프는 바리스타로 일했던 두 학생을 비행기에 태워 ‘롤링 라우드’ 음악 페스티벌이 한창인 마이애미까지 오게 했다. 돌프는 공연 도중 브리트니 브라운과 케빈 시먼스를 무대 위로 불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두 듀크대 학생에게 2만 달러를 건넸다.

래퍼는 ”자, 다음 순서를 잘 보세요. 그 대학[듀크대학]의 부사장 월급이 상당할 거라는 건 나도 압니다. 하지만 나, 돌프만큼 벌지는 못 할 거예요.”말했다.

″그래서 말인데요. 두 사람이 새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까지 좀 도움이 되라고 2만 달러를 드립니다.”

돌프가 각자에게 2만 달러를 건넸는지 합쳐서 2만 달러를 건넸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듀크대 학생들이 영 돌프의 노래 ‘Get Paid’에 맞춰 시위 차 춤추고 있다.

브라운과 시먼스는 듀크대 캠퍼스 내에 있는 ‘조 반 고흐’라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카페에 들어선 학생처장 래리 모네타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돌프의 2016년 싱글 ‘Get Paid’가 못마땅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두 학생은 일부러 ‘Get Paid’를 틀은 게 아니라고 학생처장에게 말했다. 오전에 골라놓은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인디위크에 의하면 브라운은 학생처장이 무서워 노래를 곧바로 껐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모네타에게 무료 머핀을 권했다. 

모네타는 카페에 대한 불평을 듀크대 취사 담당자에게 말했고, 그 내용은 결국 ‘조 반 고흐’ 체인 대표인 로비 로버츠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다음 월요일, 두 학생은 카페에서 해고당했다. 

브라운과 시먼스의 해고 소식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그 내용은 돌프에게도 알려졌다. 아래는 이 사건에 대한 돌프의 트윗이다.

그 부사장[모네타를 지적한 말]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기적인 행동이 뭔지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어처구니가 없군.

문제가 불거지자 모네타와 로버츠는 사과했다.

모네타는 뉴스위크에 ”난 절대로 ‘조 반 고흐’ 직원의 해고를 바란 게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다만 그런 음악이 그 장소에 적절치 않다는 생각은 지금도 다름없다. 그러나 학생들이 내 행동으로 인해 직장에서 쫓겨났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회사는 그들의 원상복구에 필요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로버츠는 ‘조 반 고흐’ 블로그를 통해 ”듀크대에서 있었던 일에 제대로 조처하지 못한 회사의 불찰에 대해 모든 직원, 고객,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에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듀크대 입장을 고려한다는 의미에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인사 관련한 문제는 다른 각도로 봐야 했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회사 오너인 나에게 있다. 직접적인 피해를 본 장본인들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올린다.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 다만 회사의 인사 제도는 각자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비공개로 처리된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난 금요일, 로버츠는 듀크대 캠퍼스 내의 ‘조 반 고흐’ 매장을 곧장 닫겠다고 말했다.

듀크크로니클은 로버츠가 ”우리 회사는 이 순간부터 듀크대와의 인연을 끊을 것이다. ‘조 반 고흐’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조처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듀크대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에게는 다른 매장이나 제조 사무실에서 일할 기회를 줄 것이다. 이번 일로 해고된 두 바리스타에게는 퇴직금을 제공했다. 그들이 원한다면 ‘조 반 고흐’에 재취업할 수도 있지만 다른 직장을 찾아도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